주사피부염, 나의 이야기
작년 초(2024), 얼굴피부에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따갑고, 붉고, 특히 광대 쪽에 붉은 띠가 생기더니 거울을 볼 때마다 점점 더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골프를 치고 바람을 많이 맞은 날이면, 하루 종일 얼굴이 화끈거리고 홍조가 진정되지 않았어요.
그때 저는 바쁘기도 했고, 이런 증상이 금방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무시하고 있었어요. 미국에서 원래 예약해두었던 피부과 시술, 마이크로 니들을 받기로 했고, 시술 당일에도 얼굴은 붉은 상태였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갛냐"고 물었고, 저는 골프 다녀온 뒤로 진정이 안 됐다고 했어요. 그런데 **"시술은 괜찮다"**는 말에 안심하고 그대로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제 피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붉은 띠, 그리고 주사피부염 진단
원래 저는 홍조가 잘 올라오고, 여드름도 잦은 피부였습니다.
어릴 땐 피부에 고약을 달고 살던 기억도 있고요.
하지만 마이크로 니들 시술 이후 뺨에 붉은기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결국 '주사피부염'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한국에 방문했던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시술 전부터 이미 주사피부염이 있었을 것"이라 하셨고, 전의 사진들을 다시 살펴보니 정말 이미 시작된 상태였더라고요. 그동안 ‘이 빨간 띠는 뭐지?’ 하며 넘겨왔던 것이 바로 그 증상이었어요. 결국은 시술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던 것이었습니다.
💊 약물치료부터 한약, 그리고 레이저까지
처음에는 우울증 약과 항생제 2달 분량을 처방받았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한 달 뒤 다시 한국으로 와서 본격적인 레이저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우울증약과 항생제는 한달정도만 복용하고 모두 중단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주사피부염을 전신 질환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한의원에서 한약 처방도 병행하기로 했어요.
"심장에 열이 많다"는 진단을 받고, 열을 내리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피부과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병원은 분당의 전문 피부과였고,
- 더마브이
- 브이빔 (코 주변)
- 레블 레이저
위의 레이저들을 그때그때 상태를 보시면서 총 5번의 시술을 해주셨고 한약 복용을 병행했는데,
결과는 정말 좋았어요. 4번째 시술때 굉장히 아팠는데 그 때 시술 후 많이 진정이 되었습니다.
다시 맑고 깨끗한 얼굴로 돌아간 것 같았죠.
😔 다시 찾아온 재발
하지만 6개월 후, 미국에서의 새로운 직장 생활이 시작되면서 스트레스와 자외선노출 등의 요인으로 다시 증상이 재발하였습니다.
어느날 검정색 후디를 입고 운전하던 중, 캘리포니아 햇살이 옷으로 열이 흡수되며 갑자기 사우나에 들어간 것처럼 얼굴과 몸이 확 달아오르더니…
뺨 전체에 붉은 기운이 강하게 퍼졌어요. 그 이후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서 홍조가 다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엔 집에서만 지낼때는 괜찮았는데 최근 모자도 없이 야외활동을 세번이나 나갔는데 그때 쪼인 자외선이 원인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그 직후 아픈 몸을 이끌고 다른 일로 급하게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일정을 마무리한 후 다시 피부과를 방문했습니다.
차트를 보신 의사 선생님이 "작년에 더마브이로 이렇게 깨끗해졌었는데?" 하시며,
더마브이 + 미라젯 시술을 다시 시작하셨어요. 제가 부탁드려서 미라젯 시술로 피부장벽을 건강하게 하는 시술을 첨가해주셨어요.
다음 주가 두 번째 시술인데, 이번에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두번의 시술밖에 못하고 가지만 미국에서의 처방법도 필요하기에 이번엔 오래 머물지 않고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한약을 함께 복용하기로 하여 한약도 맞춘 상태입니다.
그리고 미국에 돌아가면 더마브이 시술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 엑셀브이 시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탄을 나중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마무리하며
주사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니에요.
내 몸의 상태, 면역, 스트레스,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전신 질환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유전의 소인도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자꾸 반복되는 홍조와 붉은기를 경험하고 있다면 한 번쯤은 '주사피부염'을 의심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주세요. 피부는 말없이, 하지만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